관계적 행위(Emirbayer & Mische, 1998 )의 이론적 관점을 사용하여, 행위자들이 제한적인 구조 내에서 개별 행위(Raithelhuber, 2012 : 143) 를 통해 사회적 실천의 가능 역량을 어떻게 창출하는지 보여주고자 합니다 . 이 이론적 관점은 갈등과 제한에 대처하는 난민의 사회적 관행을 개인이나 집단이 스스로 행동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변화를 이루는 "행동 능력"과 "행동 힘"(Raithelhuber, 2008 : 18)으로 강조합니다(Raithelhuber, 2012 : 130). 이 논의는 난민을 취약하거나 활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취약하면서도 참여하는 개인으로 동시에 생각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많은 학자(Stronegger, 2020 ; Zarka, 2020 )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민이 법의 주체가 아니라 역학적(생물통계적) 감시를 통해 통제해야 할 생물학적 집단인 일종의 푸코적 "생명권력"과 "생명정치"(Foucault, 1977 )를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Arminjon & Marion-Veyron, 2021 ). 조르조 아감벤에 따르면, 국가의 현대 정책과 관행은 ’현대의 생명정치적 패러다임’으로서 시민의 신체를 통제합니다. 아감벤은 비상 상황에서 현대 국가가 ’예외 상태’에 의존하며, 시민의 맨몸의 삶이 매개되지 않은 권력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합니다(Agamben, 1998:69, 99; Agamben, 2005: 1–3, Van den Berge, 2020 :3에서 인용). 이러한 논의는 행위주체(agency)의 이론적 관점을 활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라는 배경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관계적 행위주체라는 이론적 틀을 통해, 난민들이 다양한 대처 전략, 지식, 그리고 실천을 통해 끊임없는 감시와 규율의 체계로서 이러한 생명정치적 권력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